따뜻한 봄과 선선한 가을이 오면 자연 속에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이때,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죠. 바로 '진드기'입니다. 진드기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진드기 물림을 예방하는 방법부터 만약 물렸을 때 대처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진드기 물림, 여러 감염병의 위험성
진드기는 피부에 붙어 피를 빨며 살아가는 작은 기생충입니다.
그 자체로는 해롭지 않지만, 진드기가 옮길 수 있는 여러 감염병이 문제입니다.
특히, 아래 세 가지 질병은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 쯔쯔가무시병(잠복기: 10일 이내)
고열, 오한, 근육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 라임병(잠복기: 3~30일)
물린 후 발진,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신경계, 심장, 관절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잠복기: 5~14일)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고열과 혈소판 감소, 의식 저하 및 다발성 장기 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2. 진드기 물렸을 때 증상
진드기에 물리면 증상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잠복기를 거친 후 서서히 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도 있지만, 특정 질병으로 이어지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진드기 물린 후,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피부 발진
진드기 물림 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피부 발진입니다. 붉은 반점이 나타나거나 물린 부위 주변이 부풀어 오르며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라임병에 감염된 경우, '과녁 모양 발진'(bull's eye rash)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린 부위를 중심으로 원형의 붉은 띠가 생기며, 이 발진은 물린 후 며칠에서 몇 주 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고열과 오한
진드기에 물린 후 쯔쯔가무시병이나 라임병에 감염되면 고열과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은 물린 직후보다는 며칠 후 또는 일주일 이후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순한 피로나 감기 증상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고열이 지속된다면 진드기 물림을 의심해야 합니다.
■ 두통 및 피로감
진드기가 옮기는 질병에 걸렸을 경우, 심한 두통과 함께 극도의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라임병이나 쯔쯔가무시병의 경우 이러한 전신 증상이 흔히 동반됩니다. 특히 두통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피로하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근육통과 관절통
라임병에 감염된 경우, 초기에는 근육통과 관절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방치하면 관절염과 같은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은 물린 부위와 상관없이 몸 전체에서 느껴질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3. 진드기 물린 자국 및 부위 알아보기
진드기에 물린 자국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가집니다. 먼저, 물린 부위에 작은 붉은 반점이나 발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는 물린 자리에 진드기가 실제로 붙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린 자국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질병의 조기 발견에 중요하므로 다음 사항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털진드기 물린 자국
검은 딱지(가피)
참진드기 물린 자국
물린 흔적을 발견하기 어려움
진드기가 주로 무는 부위
진드기가 무는 부위는 어느 곳이나 가능하다고 알려져있으나, 주로 따뜻하고, 습기가 유지되며 피부가 연하고 겹치는 곳으로 복부, 허리, 겨드랑이, 가슴, 사타구니, 무릎 뒤 등입니다.
■ 육안 확인 가능 : 배, 가슴, 등, 사타구미, 겨드랑이, 무릎 뒤(오금)
■ 육안 확인 어려운 곳 : 배꼽, 귓바튀 뒤, 항문 주위, 두피
4. 진드기에 물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드기에 물렸을 때 손으로 터트리거나 떼지 말고, 반드시 의료기간을 방문해 진드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의료기관 방문이 어렵다면?
① 손으로 떼지 말고, 핀센을 사용하세요
② 피부 깊숙이 핀센을 밀어 넣은 후 진드기 머리 부분을 잡고, 수직으로 천천히 제거해 주세요.
③ 해당 부위를 소독해 주세요.
■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 등 증상 발생 즉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 방문하여 진료 받아야 합니다.
■ 감기몸살 증상과 유사하므로 병원진료 시 의료진에세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력을 알려야 합니다.
5. 야외활동 시 진드기 물림 예방법
무엇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실생활에 적용하여 피해 없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① 밝은색 긴 옷 입고, 모자, 목수건 등 복장 갖춰입기
② 진드기 기피제 뿌리기
③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 사용하기
④ 풀밭에 옷 벗어놓지 않고, 용변보지 않기
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⑥ 귀가 후 옷은 털어 세탁하기
⑦ 비누로 몸을 깨끗이 씻으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하기
⑧ 반려동물과 함께 야외활동을 했다면, 털을 빗겨 진드기가 있는지 확인하기
진드기 물림 예방, 철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진드기는 봄과 가을철 야외활동 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위험 요소입니다.
미리 예방책을 잘 준비하고 물렸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큰 문제없이 즐거운 야외활동을 보낼 수 있습니다.
위의 진드기 예방법과 대처법을 숙지하고 건강한 야외활동을 즐기세요.